티스토리 뷰
호주워킹홀리데이
1. 3.14(화)
비가 많이 왔으나 일 강행. 하비스터 안에 있던 나는 괜찮았으나 밖에서 컷팅하던 우리 짝지는 비 맞은 생쥐마냥 홀딱 젖었다. 우리를 인간취급 안하는 농장측이 미웠고, 그래도 해야하는 현실이 슬펐다. 이것이 마지막 몸 쓰는일이라 생각하고...
2. 3.16(목)
아무래도 치아씨드에 알러지가 있는 듯 하여(괜찮던 얼굴이 치아씨드를 먹고 나서부터 다시 간지럽기 시작, 오늘 느낀 건 그동안 무기력증을 겪고 있었다는 것) 오늘 하루 안먹었는데, 역시 얼굴이 괜찮다. 오독오독, 내가 좋아하는 식감의 치아씨드를 포기하자니 매우 아깝지만 얼른 낫는게 중요하니까. 여기에서 얼른 나아서 유럽에서 맛있는 것 먹고 예쁜 사진 찍고. 거기가면 정말 처음보는 것들. 처음 먹어보는 것들이 많을텐데 알러지때문에 못 먹는건 말도 안되는거지. 아. 커피 향기가 너무 좋다. 요새 여긴 우기인지 비가 엄청온다. 지금도 비 오는 중. 빗소리, 비바람 느끼면서 커피마시니 너무너무 좋다.
3. 3.18(토)
어제, 코코넛오일과 코코넛을 많이 먹었다. 허기져서 그런것도 있고, 코코넛오일이 좋다는 얘기에. 근데 오늘 딱 자고 일어났는데 속도 안좋고 살이 쪄보이는거다. 그 순간, 나는 느린 대사형태에 지방대사가 제대로 안되는 상태라는게 생각났다. 몸이 다르니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처럼 먹어도 살이 안빠질수밖에. 그래서 방법을 좀 바꿔봤다. 균형잡힌 식사로 소식하기. 집에와서 한 번 시도해봤는데 나쁘지않았다. 감자 두 개, 돼지고기 약 100g, 레터스 초록볼, 현미가루. 평소에 먹던것보다 확연히 적은 양. 30번 넘게 꼭꼭 씹어 먹으니 괜찮았다. 소식해보자. 헛헛함은 차나 멸치등으로 채우고...
4. 3.19(일) 일 끝내기 72일전!
일요일이고 써니뱅크 다녀왔다. 가든시티에서 맘에 드는 옷을 사고싶었는데 찾을수가 없었다. 어깨스트레칭, 공 마사지까지 하고 쓰는 일기인데 어깨가 엄청 가볍다. 좋다. 어제 아이허브로 유산균, fos, 레몬오일, 쌀겨, 오오드 주문했고 오늘 비타민 b complex 사왔다. 복용도 했고. 소식하면서 장치료하는게 내 목표다. 운동으로 대사력좀 기르고.
5. 3.20(월) 일 끝내기 71일전
일요일 열 흘, 공휴일 5일 15일 제하면 실제 일할 날 56일 남음. 병원 검사지 다시 한 번 체크하며 되돌아봤다.
미네랄검사로는 갑상선문제, 느린대사. 유기산검사로는 vit b complex가 필요하다는 것 다시 확인
느린대사는 환경호르몬, 식습관이 원인. 근육량을 키우는게 대사속도 업.
- 현미, 양파 먹기
-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 코티졸위해 근력운동, 물 2잔 더 마시기
- 부신피질, 대사민감도 상승 위해 간헐적단식
- 부신피질 위해 양고기먹고 가짓과 식물 피하기(감자, 옥수수, 토마토, 고추, 피망, 가지)
6. 몸을 고치면 생각도 변하고 행동도 변한다.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호주에 있는 동안 몸 고치는데에 주력
7. 3.22(수)
테스트로 치즈 2장 칩으로 만들어서 먹음. 지금 느낌은 매우 짜다 / 배가 엄청 부르다 / 졸리다. 안 먹어버릇하니 안 먹어도 그닥... 먹은지 한 시간 되어가는데 아직도 배부르다. 움직이기 싫고 귀찮아진다. 약 먹어야 하는데...
8. 3.23(목)
아침에 마시던 현미차대신 기버터와 코오를 넣은 방탄커피 마시고 감. 차에서 제대로 못잤고, 진짜 신기한 건 9시 스모커 전까지 엄청나게 배고프고 목 말랐다. 진짜 배고파죽겠다 할 정도로. 또 신기한 건, 몸에서 열이 엄청났다, 몸 속에서 열이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 땀이 막 나진 않는데... 물도 엄청 마시고. 여튼 너무 배고파서 주스를 드링킹했다.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신기하기도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는 동영상을 봤다. 영국인지 미국인지, 스포츠 과학자? 남성이 하루만에 체중 11kg를 감량했다는 것. 24시간동안 소금,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이뇨를 위해 비타민c, 카페인만 섭취했으며 땀복을 입고 사우나를 했다고 한다. 몸의 폭이 작아지긴했더라. 흥미로운 건 24시간 뒤, 물을 마셨고 2시간 뒤 다시 그 몸무게가 원상복귀 됐다는 것. 그 사람이 하고 싶던 말은, 몸무게가 다가 아니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매일 같이 체중을 재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생각해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내가 신경써야 할 것은 체중계 위의 숫자가 아니라 "건강"이라고. 맞지 그 말. 숫자가 아니라 내 건강이 훨씬 중요하지. 나도 하루하루 거울에 보이는 내 모습을 엄청 신경쓰는데.. 이것도 수분에 의한 차이가 엄청날텐데. 여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속을 고치는데 집중하장.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스트레스 날려버리기. 팝송 크게 들으니 되게 좋네. 3월도 얼마 안남았고, 4월이 되고 5월이 되고.... 시간은 엄청나게 금방 갈 것이고.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스트레스 받지 않느면서 건강잡고 몸 고치기. 아무리 좋은 약을 한 움큼씩 먹어도 스트레스 받으면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는 거. 아연 섭취해도... 코티졸이 다 먹어버리면 갑상선에서 쓸 수가 없다. 커피 한 잔, 홍차 한 잔 마셨는데 밥 먹은지 좀 됐음에도 불구 뭔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안든다. 나는 빈속일 때 뭘 안 먹고 물을 많이 마실 때 화장실을 잘 가는 듯 하다. 속을 좀 비워야 위장이 일을 잘 하는건지.
호주워킹홀리데이
1. 3.24(금)
뜨거운 커피 너무 좋다. 이거 쓰면서 커피 + 이어폰으로 지브리 스튜디오 음악 듣고 있는데 너무너무 좋다. 아 - 진짜 이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햇수로 3년차인가 호주에 머무는 것. 여기에 와봐야겠단 용기가 없었다면 난 한국에서 그저 하루하루 버티며 미래, 꿈 없이 살고 있었겠지. 자각하지 못하기에 달라지는 것은 없고 그저 항상 마이너스로, 알바를 전전하며 1순위가 돈인 상태로 그저 그렇게 살았겠지. 일을 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적성과 꿈이 아닌 돈이었겠지. 당장 없으면 안되는 것은 그거니까. 돈의 노예가 되어 내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았겠지. 처절함을 모르고. 뭔갈 쟁취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않고 그냥 살았겠지. 힐링이 필요해를 외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힐링만 찾으면 그냥 거렁뱅이 되는거다. 여기서 난, 처절함도 배웠고 끈기도 배웠으며 정말 여러가지를 배우고 깨달았다. 하기 싫어도 버텨야만 하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배웠고, 스트레스에서 도망치는 법도 살짝 배운 것 같다. 요즘은 일 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거든. 요 며칠 새 일하면서 스트레스 1도 안 받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먹고 싶은걸 참는 의지력도 배웠고.. 안 먹는게 아니라 못 먹는거라 더. 여기서 진짜 많이 배워간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2. 3.27(월)
월남쌈을 먹고 화장실을 무려 다섯번을 감. 이눌린 fos 먹기 시작한 이후부터 화장실 진짜 잘간다. 소화가 잘 된다. 유해균이 적어졌다? 유해균이 죽고 유익균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장치료가 되는 중. 장누수 치료되면 알러지반응도 적어지고 약해지고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질병이 사라지고. 지금 방금 느낀건데 내 피부 엄청 보드랍고 촉촉하다. 요 며칠새에는 얼굴도 간지럽지 않고 뭐도 안난다. 빠지는 머리카락 수도 완전 현저히 줄어들었다. 코피 안난지도 오래됐네. 요즘 스트레스 안 받으려 노력하고 있고 또 그렇게 된다. 아님 말고, 그래서 어쩌라고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맘에 안들면 바로 얘기할거야. 아님 싸우지 뭐. 이 생각으로 지내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중. 운동도 아 - 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안한다. 먹고싶으면 먹는다. 마시고 싶으면 마신다. 지금 내가 커피를 두 잔째 마시는 이유. 스트레스 받지 말지어다. 노래 부르고싶으면 부르고 춤추고싶으면 춤춘다. 단순하게 살자. 내가 좋아하는걸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그 자체를 부끄러워하지말자.
3. 3.28(화) RWC때문에 쉰 날
12시에 소고기먹고 체해서 그 이후로 아무것도 안먹었다. 카드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듯. 63일 남았다. 일 할 날짜. 먹는 양이 정말 많이 줄었다. 지금 제일 먹고 싶은건... 식빵에 땅콩버터 발라먹기. FOS 복용 이후부터 몸이 변화하는게 느껴진다.
4. 3.29(수) 하루 쉬고 출근
4시까지 일한 롱데이. 내일은 쉰다. 내일 싸이클론이 와서 일을 할 수가 없단다. 보면 이 나라도 날씨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요새 우기인지 뭔지 비가 지겹게 온다. 비 온다고 시원해지는것도 아니고 비오고나면 해가 엄청나게 강해진다. 이상한 나라. 바르셀로나에서 축구 직관하고싶다. 축구를 모르지만 그 분위기에 젖어보고싶다. 미친 듯 소리지르고 열광하고,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진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텐데. 도와주세요. 이제 누군가가 나에게 사탕이나 젤리를 권해도 아무렇지 않게 거절할 수 있다. 가끔 나도 너무 먹고싶지만 그것보다 더 강한 의지가 있고.. 요즘은 9 안먹고싶고 1 먹고싶다. 곧 9.5 / 0.5가 되지 않으려나.
5. 3.30(목)
지금은 좀 덜한데(PM 8:35) 오후 5시쯤 까지는 비가 진짜 많이 왔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 처럼.. 페이스북을 봐도 날씨에 대한 경고글들도 있고. 브리즈번 공과대학에선 구린 날씨로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단체문자를 보낼 정도로... 그래서, 3월의 마지막날인 내일도 쉬게됐다. 참. 돈을 못벌어 안좋긴한데 일을 안하니 속도 없이 좋구나. 4월이면 우리가 집에서 나온지 2년이 된다. 2년의 세월동안 많이 성장했다. 누군가가 외국에서의 생활이 어땠냐 묻는다면 나는, 그 시간은 내 인생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이자 터닝포인트였다고 얘기하고 싶다. 비록 내 일의 경력은 0이지만 내 인생의 경력은..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지나간건 잘 기억하지 못하게 한 신의 은총 "망각"으로 다는 기억 할 수 없지만, 내가 전보다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있다. 깨어난 상태에선 뭘 해도 좋은 결과를 낳는다. 준비된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 지금 완전 준비됐으니 나에게 그 복이 다가올것이다.
6. 3.31(금)
세상엔 즐거운 것이 셀수도 없이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날. 그니까, 뭐든, 뭘 접하든 그 순간에 충실하는 것. 태풍의 여파인지 아님 아직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지는 몰라도 해가 아주 쨍쨍한데도 바람이 많이 분다. 테라스에 켜둔 오일팟이 금방이라도 꺼질것같다. 바람 괜찮아 짐. 방탄커피 마시고 우롱티 마신 이후부터 속이 안좋음. 배가 고파서 그런가. 어제 저녁 훈제치킨이랑 감튀를 먹었는데 이것때문인지... 감자는 가짓과 채소라 피해야 할 채소중 하난데. 요 며칠 새 컨디션 엄청 좋았었는데 무너진 느낌이당. 숟가락으로 얼굴 맛사지 함. 마비 기운이 느껴지는 오른쪽 중점으로.
내가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누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겠는가. 내가 나를 신경쓰지 않으면서 누군가 나를 챙기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자체가 웃긴것 아닌가. 그니까.. 내가 나를 더더더 사랑하고 아끼고 신경쓰고 나를 위해 투자하자. 내가 나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 당연한거지만. 이제부터라도.
남자는 시각적, 후각적요소에 굉장히 민감하다.
호주워킹홀리데이
1. 일상적인 일상이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농장 픽업차를 타고 단순히 몸만 움직이는게 아닌, 정상적인 시간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고 일을 시작하고, 편의점도 가고 PC방도 가서 빈둥거려도 보고, 내 집, 나만 사는 집에서 주방 겹칠 걱정 안하고 더러운 것에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새벽에 갑자기 뭔가 요리하고 싶어지면 하고. 아무런 터치도 안 받고.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한 집에 함께 산다는 건 정말 힘든일이다. 치우지 않아 생겼던 벌레들, 뭔가 많이 떨어져있던 선반, 설거지를 했음에도 불구 지저분했던 그릇들, 열려있던 뒷 문, 쥐, 파리, 담배연기, 식탁위에 있던 사용한 식기, 다 먹은 캔과 물병, 시끄럽던 집, 방해받던 주방.
남과 같이 사는건 여기까지
2. 땅콩버터 바른 빵 너무 먹고싶다...... 다른 건 생각 안난다. 오직 이 것.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은 오직 땅콩버터이니라.
3. 4.14(금) 성 금요일. 휴무
이 나라는 부활절을 참 중요시 여기는 듯 하다. 물론 한국도 그렇지만 5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은 아닌데... 여긴 14/15/16/17/18 공휴일이다. 이 중 우린 3일을 쉰다. 오늘은 IGA를 제외한 곳은 다 닫았다. 부활절은 가족과 함께? 마트에는 따로 준비된 코너도 있다. 계란을 형상화한 초콜릿, 토끼모양도 있고.. 당근케이크도 해 먹는다던데. 참 신기한나라. 이제 이런 신기한 나라를 뜨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오늘로 46일 남았다. 주급 받을날도 6회 남았다. 신기하다. 2년동안 내가 엄청 변했다는 것도, 짝지빼고는 아는 사람 없던 이 나라에서 지지고 볶고 2년을 살았다. 무려 잘. 초기자본 천불 들고와 우리 손으로 모든 걸 다 일궈냈다. 호주에서 짝지와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어딜가서 뭘 하든 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란걸 확실히 알았다. 우리 둘 다 성실함과 정직함으로 어디에 가서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인기쟁이였다. 난 건강도 찾았고.
저탄고지, 내 인생을 바꿔준 라이프스타일이다. 작년 9월 30일에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유지중. 내 몸에 어떤게 좋은지, 안 좋은지 많이 파악했고 내 몸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고 몸에서 어떤 신호가 오면 그게 무슨 뜻일까 추적하기 시작. 먹으면 안되는것에 대한 의지가 엄청 강해졌고. 뭔갈봐도 어차피 나는 못 먹는거니까. 라는 생각하며 슥 지나간다. 난 내 다리가 이렇게 가벼울 수 있는지도 몰랐고, 몸 어딘가에 통증이 없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스트레스가 정말 무서운거라는것도 알게 됐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게됐다. 성격도 활달하고 두루뭉실하게 바뀌었고 수다스러워졌다.
나를 꾸미는데 인색했던 과거는 이제 안녕. 예뻐지고 당당해지고싶다. 꾸미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싶다. 커피 안 마신지도 오래됐다. 커피는 부신의 기능을 악화시킨다. 피부가 정말 보드라워졌다.
4.16(일)
시티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안 가기도 했고 옷도 필요했고. 신발을 사러 갔다 신발가게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을 겪었다. 5시 즈음이 되어 가게들이 다 닫고 있었고 닫을 준비를 하는게 눈에 보였다. 직원이 앞에 서있는다던지, 문이 덜 열려있다던지 그런 가게에 들어가면 서두르게 된다. 미안하니까. HYDE?에 갔는데 가게 안에 사람도 되게 많았고 전혀 닫을만한 기미도 보이지 않고 언지도 주지 않아 그것에 대한 걱정 안하고 신발을 천천히 봤는데, 스탠스미스가 눈에 들어와 초록, 금색, 흰색을 신어보게 됐다. 흰색 사이즈 부탁할 때, 이미 두 가지 색 신어봤고 이미 같은 사이즈를 갖고 있지 않냐는 직원의 말이 황당하여 그럼 이 신발을 그냥 트라이하라는거야? 라고 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갖다주면서, 이게 내가 갖다줄 수 있는 마지막이다. 우리 클로징 타임 지났다. 고 하는거다. 그 전에 말했니? 내가 들어올 때, 아님 너희의 클로징 타임이 되었을 때 얘기했냐구. 이미 지난상태에서 얘기하는건 뭔데? 가게에 우리만 남았을 때, 직원 하나는 아이 워너 고 홈~ 노래 부르고 직원 하나는 문 잡고 서있고, 아니 그걸 진작하고 있던가. 여자애 하나가 와서는 그래서 어쩔건데? 라고 물었고 흰과 금 사이에서 고민하는 나에게 짝지는 그럼 다음에 와서 사라고. 다음이 언젠데? 라고 물었더니 대답은 글쎄.. 그래서 금으로 결정. 나오는 길에 문 잡은애랑 눈이 마주쳤는데 완전 적대적인 눈빛
- 내가 입장시 우리 클로징타임 언제라고 언지를 줬는가? 아니. 전혀
- 손님들 있을 때, 클로징타임에 대해 언급했나? 아니. 전혀
- 문 앞에 써있는가? 아니. 전혀
- 내가 입장할 때, 곧 닫는다는 느낌을 받았는가? 아니. 전혀!!
근데 내가 어떻게 알아 멍청한 놈들아. 내가 너희 마음을 읽을 수 있니? 아니잖아. 너희가 나에게 우리 5시까지야, 라고 얘기했다면 나는 최대한 서두르거나 아예 입장 하지도 않았을거야. 근데 아니잖아. 퇴장시간 알면서 일부러 안나갔니 내가? 진짜 스투핏. 얘기를 하란말야. 얘기를 하고 내가 듣지 않은거면 그런 표정 지어도 돼. 근데 아니잖아. 아닌데 왜 그런 표정 짓니? 어이없음.
하여튼 이 사건이 매우 기분나쁘고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라 기분이 언짢았는데, 씻으면서 욕하니까 속이 훨씬 편해졌다. 그깟것들떄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내 몸을 망쳐야 할 이유도 전혀 없고. 그래서 어쩌라고 ? 때릴거야? 할 말이 있는 사람은 나야. 왜냐면 너희는 나에게 그 어떠한 얘기도 안했거든. 내가 어떻게 아니?
5. 4.20(목) 나는 데이오프
오늘 컬리플라워 잎 덮는거랑 파이프 뽑는 일 밖에 없다고 남자만 부른다고 하여 난 데이오프. 잠 많이 자야지~ 했는데 또 그렇게 안되더라. 6시부터 뒤척거림. 노래 엄청 크게 틀어놓고 샤워함. 남들은 전혀 신경 안쓰고 스트레스도 안받고 사는데 왜 나는 신경쓰고 살아야해? 왜 예의에 대해 생각해야해? 전혀 그럴필요 없지. 나한테만 손해야. 신경써서 속 쓰리고 살찌고... 심장 두근거려 제대로 잠들지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남들은 전혀 신경 안쓰고 스트레스도 안받고 사는데 왜 나는 신경쓰고 살아야 해? 왜?
DON'T MIND. 내가 좋아하는 뜨거운 차 마시면서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몸 흔들면서. 머리를 높게 묶고.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살던 나랑은 상관없다. 여자가 담배를 피던 말던, 더럽게 살던 말던 나에게만 피해 안주면 전혀 상관없다. 틀린 것도 아니다. 그게 그 사람이 행복한 방법이라면. 누군가가 어떤 외모를 하고 다녀도 전혀 틀린것이 아니다. 그게 나에겐 별로인 스타일이라고 해도 그 사람에겐 최고의 스타일이고 행복일테니까. 이제 어떤 사람의 외모가 어떻든 저건 틀렸다고 안할거다. 뒷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 자체를 욕하진 않을거다. 일단 내 가치관과 다르다면 뒷 말이 나오긴 하겠지만. 여기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방식 역시. 가끔 기본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지만. 욕 한번 하고 잊고 신경쓰고 살거다. 이제 좀! 신경 안쓰고 쿨하게 살아보자. 내가 너무 불쌍해. 내 시간을 거기에 투자하지 말고 진짜 투자가치가 있는 것에, 시간투자가 많이 필요한 곳에 투자하자. 내 미래를 위한 것에.
난 웃는 모습이 진짜 이쁘다.
호주워킹홀리데이
1. 4.22(토)
- 건강유지가 우선
- 잠을 너무 많이 자면 기분이 안좋다
- 은근 결벽증의 증세가 있는 듯 하다
- 가끔 뱃속부터 뭔가 외치고싶다. 소리 지르고싶다.
- 노래 크게 들으며 춤추는 걸 좋아한다
- 복식호흡 중 숨 내뱉을 때 숨을 참으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느낌이 든다.
2. 먹고싶은 게 없었다. 요리하기도 귀찮았고. 해봤자 매일 똑같은 거.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은 어디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즐거움이라는데 난 엄청 오래된 것 같았다. 그, 엄청나게 맛있어서 어찌 할 수가 없는 그런 느낌. 막 참을 수 없는 미소가 지어지고 이런거. 근데 오늘, 짝지가 나에게 그 미소를 짓게 만들어줬다. 내가 아침부터 우울해하자 맛있는걸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매일 똑같은 고민, 뭐 먹지.. 생각했을 때 레몬같이 새큼한 소스에 기름에 튀긴 생선같은게 먹고 싶었는데, 도무지 내가 만들 자신이 없었고 너무나도 귀찮았는데 짝지가 탕수육을 해주겠다고... 콜스에 가서 반값하는 텐더로인, 감자전분, 식초를 사고... 집에 와서 요리하기 시작! 긴 시간이 지나고 완성. 사진까지 한 장 찍고 딱 먹었는데... 와. 지금 생각해도 콧구멍이 벌름거려질정도로 벅차온다. 진짜 큰 파도, 기쁨의 파도가 몰려오는 것 같은 느낌. 너무나도 고마웠다. 주말이라 쉬고싶었을텐데 나를 위해. 튀김을 할 때 감자전분에 계란까지 넣어야 완전 바삭한 튀김이 된다는데 나는 계란을 쓸 수가 없으니까... 그런 것까지 포기하면서 나를 위한 뭔가를 해줬다는게 정말 너무 고마웠다. 내 남자친구가 이런 대체음식까지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요리사라니. 흑. 고기에 소시까지 완벽히 먹고 속도 진짜 편한 상태로 이렇게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Charlie puth 노래 듣고 있는데 너무 좋다. 날씨는 비 올것처럼 우중충하지만 내 마음만큼은 완전 맑음이다. 항상, 뭔가를 먹을 때 이런 만족감으로 식사를 끝낼 수 있음 좋겠다. 정말 충만한 만족감으로 배도, 마음도 채울 수있는 그런 식사로,
아빠는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 진짜 멋있는 우리 아빠. 내년이면 60인데 기술직으로 취업했다, 이력서 한 장 없이. 진짜 대단하고 멋있다 우리아빠 최고야.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는걸 제대로 보여주시는 분. 진짜 존경스럽다.
3. 꾸뻬씨의 행복여행
- 현재 내 삶과 내가 원하는 삶의 차이에 대해 생각
- 현재의 삶과 과거에 최고로 좋았던 시기의 차이
-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과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의 차이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것입니다.
'그냥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워킹홀리데이 기록 2017 ~ (2) (0) | 2018.05.15 |
---|---|
호주워킹홀리데이 기록 2017 ~ (1) (0) | 2018.05.15 |
호주워킹홀리데이 기록 2016 ~ (4) (0) | 2018.05.15 |
호주워킹홀리데이 기록 2016 ~ (3) (0) | 2018.05.15 |
호주워킹홀리데이 기록 2016 ~ (2) (0) | 2018.05.15 |
- Total
- Today
- Yesterday
- 저탄고지
- 개발행위 허가
- 독후감
- 공인중개사 1차
- 공인중개사 시험
- 부동산학개론
- 갑상선기능저하증
- 공인중개사 부동산학개론
- 공인중개사 부동산공법
- 공인중개사 2차
- 공인중개사 동차합격
- 부동산공법
- 공인중개사 민법
- 공인중개사법
- 공인중개사 시험 정리
- 공인중개사 공법
- 밥보농산
- 목양체질
- 에듀윌 합격자모임
- 개발행위 허가제한
- 방탄소년단 흥해라
- 공인중개사 자격증
- 목양체질 율무
- 민법 및 민사특별법
- 공인중개사
- 8체질
- 방탄소년단 성공 이유
- 호주워킹홀리데이
- 에듀윌 공인중개사
- 목양체질 콩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