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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 혁명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펄머터(David Perlmutter) / 윤승일,이문영역
출판 : 지식너머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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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을 푸는 최후의 열쇠

그레인 브레인의 저자인 데이비드 펄머터가 밝히는 장내세균의 비밀

"성인 사망률 1위 뇌질환, 평생 따라다니는 만성질환... 장 건강으로 극복하라!"

 

저탄수 고지방식을 시작하며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데이비드 펄머터의 그레인 브레인 Grain brain.

그 저자가 책을 한 권 더 썼다. 제목하야 장내세균 혁명. 성인 사망률의 1위가 뇌질환이라는 걸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어떻게 해도 나아지지 않는 내 몸 때문이었다. 몸에 좋다는 것만 골라먹고 좋지 않다는 건 정말 가려먹고 주변사람들이 다 인정할 정도로 소식을 하는데도 항상 몸이 좋지 않았다. 장이 굳어있는 느낌을 받는 날에는 무기력했었고 장에 가스가 가득 차 있는 날에는 정말 히스테릭해져서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히스테릭을 넘어 심각한 우울감을 느끼는 날도 무지 많았고..

왜 나는 이렇지.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하지. 달라질 방법이 없는건가 하던 차에 저탄수 고지방식, 일명 저탄고지(LCHF)를 만나게 되었고 고맙게도 이 책까지 알게 되었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준 저탄고지와 장에 대한 새로운 생각. 이 책을 읽고 칸디다균 자가치료와 유산균 복용을 시작했는데 효과가 매우 좋다. 요즘은 티벳버섯으로 요거트를 만들어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씩 섭취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티벳버섯균, 우유 두 가지만 있으면 되는 배양법이라 매우 저렴하고 번거롭지 않아서 꾸준히 복용하게 되는 것 같다.

 

지은이 데이비드 펄머터David Perlmutter는 신경과 전문의이며 미국영양학회 회원이다.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를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의 인도주의상, 라이너스 폴링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게에서 활발하게 강의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구글에 저자의 이름을 검색하면 Dr.perlmutter라는 저자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글루텐프리Gluten Free 레시피와 건강한 뇌를 위한 식단을 제공한다. 사이트의 컬러감이 산뜻한게 너무 좋다. 건강을 표방하는 그의 모토와 아주 잘 맞는 듯 싶다.

 

Part 1은 100조가 넘는 장내세균과 영향력이란 대주제에 장내세균의 세계로 들어가며 / 뇌와 장내세균 / 장 건강과 정신 건강 / 장내세균과 비만, 정신질환 / 자폐증과 장 이라는 소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제일 흥미로웠던 소주제는 자폐증과 장이었는데, 자폐증이 장과 매우 큰 연관이 있다는 저자의 말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Part 2는 장내세균에 해로운 물질이라는 대주제에 장이 새고 있다 / 장을 아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Part 3은 장내세균 혁명 프로젝트 / 미생물에게 영양을 공급하라 / 유산균의 달인이 되어라 / 장내세균 혁명 7일 식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 인용한 구절이다.

죽음은 장에서 시작된다. - 일리야 메치니코프(1845~1916)

일리야 메치니코프는 러시아의 생물학자이자 세균학자인데 걸핏하면 자살하고자 했던 괴짜 의학자였다는 얘기가 있어 알아보니 평소 눈에 만성 염증을 앓고 있었던 메치니코프는 아픈 아내의 병간호에 탈진해서인지 안질환이 심해졌는데, 아내는 메치니코프의 병간호에도 불구 사망하였고 이 충격에 실명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진 상태였다. 모르핀을 다 털어먹고 자살을 기도했는데 워낙 과량을 먹어 바로 토해 죽음을 면했단다. 다행히 눈의 상태가 호전되었고 메치니코프는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고. 이래서 괴짜 의학자라는 단어가 붙은건가보다. 유산균 과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좋은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해 나쁜 균을 통제하면 150살까지 살 수 있다"라고 얘기했지만 정작 본인의 건강은 좋지 못해 신장과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감기에 걸린 뒤 그 후유증으로 건강히 급격히 나빠지면서 회복하지 못하였다. 그 당시 그가 두려워했던건 자신의 죽음이 자신이 주장한 가설을 입증하지 못함이었다. 자신이 자신의 가설에 산 증인이 되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 앳킨스 다이어트 창시자 앳킨스 박사가 생각난다. 출근 도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앳킨스 박사. 점점 상태가 나빠져 결국 사망하였다, 두부의 경미한 상처, 출혈이 원인이었는데, 이 원인을 동물성 지방의 과다섭취로 인한 심장마비, 심근경색, 고혈압으로 광고선전(?)한 의사회. 메치니코프의 경우와는 완전 다를 수 있지만 갑자기 생각이 났다. 여튼! 1990년대 어느 요구르트 제조회사가 '생명연장의 꿈'이란 광고카피와 함께 메치니코프의 이름을 상품명으로 쓴 적이 있다.  

 

프롤로그의 일부이다.

"서구 선진 10개국을 보면 대개 치매로 대표되는 뇌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지난 20년 동안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그중 미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1979년 이후 미국에서 뇌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남성은 66%, 여성은 92%증가했다."

놀랍다. 놀랍고도 놀랍다. 두렵기도 하다. 참 내가 무지했구나 싶다. 세상이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데 난 그것도 몰랐다니. 여성이 특출나게 증가한 이유는 뭘까?

"한편, 2013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은 미국의 치매 환자 1명당 연간 약 6,000만 원을 소비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액수는 연간 약 240조5,000억 원에 달하며 심장병 환자의 2배, 암 환자의 3배에 이르는 비용이다."

 

미생물군에 대해 서술한 파트에서도 살짝 충격이었다. 저자가 쓴대로 나는 세균은 좋지 않은것이라고만 생각했다. 1347~1352년에 발병한 흑사병의 경우에도 유럽 인구의 1/3정도를 사망하게 했으니까. 저자의 의견은 : 맞아요. 하지만 좋은 세균도 있어요. 이 세균들은 생명의 기초가 됩니다. 충격.

인간의 몸에는 인체세포보다 10배 이상 많은 다수의 미생물이 서식하는데, 약 100조에 달하는(!) 미생물군은 입, 코, 귀, 내장, 성기, 전신의 피부에 살며 몸의 안팎을 덮고 있으며 이것들을 하나씩 분리해 용기에 넣으면 1.9리터는 된다고... 무섭다. 신비롭다.

 

미생물군을 키워야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는데, 작가가 말하기로는 생각보다 쉽다고 한다.

작가가 주장하는 장 건강의 개선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증상들은

ADHD

천식

자폐증

알레르기, 음식 민감성

만성 피로

우울증, 불안증을 포함한 기분장애

당뇨병, 당 및 탄수화물 중독 과체중, 비만, 저체중

기억력, 주의력 결핍

만성 변비, 설사

잦은 감기, 감염

셀리악병, 과민성 대장증후군, 크론병을 포함한 내장장애

불면증

관절염

고혈압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만성 효모 문제

여드름과 습진 등의 피부 문제

구취, 치주염, 치과질환

투렛증후군

과도한 생리증후군과 폐경증후군

그 밖의 많은 증상

 

위에 기재되어 있는 증상 중 유산균 복용 전과 복용 후 달라진 증상을 붉은 색으로 체크하였다. 제일 먼저 느꼈던 변화는 피로와 우울감 그리고 잦은 감기였다. 이 세가지의 경우 내가 알아채기도 전에 옆에 있는 사람이 먼저 알아챘다! 신기하다. 음식 알레르기가 심했었는데(예를 들어 유제품을 먹으면 설사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음) 다 낫진 않아도 많이 좋아졌다.

위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중 내가 느낀 변화로는 소양증 사라짐, 무기력감 약해짐, 다리가 가벼워짐 등이었다. 하지정맥류가 있고 수술까지 받은 나로써는 다리 가벼워짐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엔테론을 복용하지 않아도 다리가 무겁지 않다는 것. 아프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모를 감사함이다.

 

자~ 이렇게 장내세균이, 그리고 좋은 장내세균이 살기 힘든 장의 환경이 우리 몸에 가져다주는 문제점들을 설파했는데, 어떻게 하면 장의 환경을 좋게 바꿀 수 있을까?

 

여기 저자가 제시하는 여섯가지 비법이 있다.

 

1.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라

 - 배양균이 살아 있는 요구르트 :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등이 첨가되지 않은걸로

 - 케피어 : 케피어 그레인 + 염소유가 결합된 음식

 - 콤부차티 : 발효 블랙티의 한 형태. 기운을 돋우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 템페 : 콩을 발효한 것

 - 김치 : 최고의 프로바이오틱 음식 중 하나

 - 독일식 김치 : 사우어그라우트

 - 피클 : 가장 기본적이면서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천연 프로바이오틱스 중 하나

 - 과일/채소절임 : 식초가 아닌 소금물로 절이고 살균 처리되지 않은 제품

 - 배양균이 든 양념, 조미료

 - 발효고기, 생선, 달걀 : 정어리..?

 

2. 탄수화물 적게 먹고 질 좋은 지방 먹기 = 저탄수고지방

 - 채소

 - 저당 과일/채소

 - 발효 음식

 - 건강한 지방

 - 단백질

 - 허브, 향신료, 양념 / 조미료

 

 우유, 콩, 글루텐 없는 곡물들, 감미료(스테비아, 초콜릿), 단맛 나는 통과일은 적당량 먹도록 기재되어 있다. (이상적으로는 일주일에 두 번)

 

3. 와인, 차, 커피, 초콜릿을 즐겨라

 - 강력한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첨가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4.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재료를 선택하라

 - 생 돼지감자

 - 생 민들레잎

 - 생 마늘

 - 생 대파

 - 생 양파

 - 익힌 양파

 - 생 아스파라거스

 

 마늘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많아 조심히 먹어야 한다고 알고있다.

 

5. 정수된 물을 마셔라. 화학물질을 피해라

 - 캔과 가공식품의 이용을 최소화하기

 -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 사용하지 않기

 - PVC로 만든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랩에 음식 저장하지 않기

 - 플라스틱 물병 버리기. 식용 스테인레스나 유리 물병 사용하기

 -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가능하면 미립자 제거 필터 공기 청정기 설치하기

 - 사용하던 세면도구, 데오드란트, 비누, 미용 용품등을 새로운 상표. 즉 더 안전하게 공인 인증된 유기농표시 붙은 제품으로 찾기

 

6. 철마다 단식하라

 - 24시간 동안 음식 먹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는데, 카페인은 금지다. 1년에 4회 단식을 실시할 것을 권하는데, 매 계절이 바뀔 때 마다(3, 6, 9, 12월의 마지막 주) 단식하면 아주 좋다.

 

 

나에게 너무나도 관련이 있으며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주제, 건강. 건강을 장이 좌지우지 한다는 이 저자의 주장은 매우 흥미로웠다.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저자의 말대로 따랐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을 골라먹고 가공식품을 멀리했으며 플라스틱 물병을 사용하지 않는 등 몇개월을 노력했더니 변화가 느껴진다. 내 장이 조금 더 깨끗해졌구나. 그동안 괴롭혀서 미안하다.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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