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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홀리데이
1. 6.20(월) 어제 큰 비가 와 데이오프
어제 여기엔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다. 비가 와 좋기도 했고 싫기도 했지만 좋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비가 엄청나게오면 뭔가 다 쓸려 내려가는 기분이라 그런건지. 여튼 좋았다. 어제 전자책도서관을 뒤적거리며 뭘 읽을까 하다가 이 책을 보았다. 미 비포 유. 언젠지 기억은 안나는데 예고편을 본 적이 있었고, 저 영화 한 번 보고싶다 생각했던 것 같다. 책을 다운받기 전, 다른 독자들의 평을 보았는데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내용도 있었고, 내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었다는 글도 있었다.
사고 전 윌, 사고 후 윌. 책 첫장엔 사고 전의 윌의 모습이 나왔었는데 그 페이지가 있음으로써 사고 후의 윌이 더 작아보였던 것 같다. 굉장히 바쁜 CEO, 런던 중심가 값비싼 집에 살며 외모로도 전혀 꿀릴 것 없던 그 사람이, 비오는 날 모터바이크에 의해 사고를 당하고 그 날 이후 사지마비 환자가 된다. 정말 말 그대로 사지마비. 가슴 아래로는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다했다. 이상하게도 통증은 느낄 수 있었다.
그 책을 보면서 가슴 저릿함과 심장 내려앉음, 눈시울 뜨거워짐을 여러 번 느꼈다. 내가 소망했던 가슴 저릿해지는 연애소설 읽기를 실천하는 순간이었다.
한 집안의 장녀이자 유일한 돈벌이 루이자. 가족을 위해 자기를 버렸고 남들이 하지 말라는 건 안했고.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알고 싶지도 않아했던 여주인공. 그저 하루벌어 하루 사는 일, 미래가 보장되지않았던 일만 했던.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건 하지 않으려 하는. 참 나같다. 나도 해보지 않은건 안하려고 하고 내가 하고 싶어도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 걱정에 못한다. 내 인생 사는건데 왜 그럴까.
이 책은 단순히 슬픈 연애소설이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시한부인생. 뭐, 자신이 선택한 것이긴 하지만. 시한부인생을 살고있는 윌. 사실 이 주인공에게서도 많은 걸 느꼈다. 내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란 생각보다 그런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면, 혹은 그런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면 난 어찌해야 할까. 무슨 반응을 보여야할까. 라는 생각. 어디가 잘리거나 없는 것은 아니라 멀쩡해 보이겠지만 누가 봐도 아픈사람같겠지. 마르고 연약해보이고...
여주인공과 패트릭의 관계를 보면서도 생각이 많았다. 남을 보는 것 같지 않았기에. 7년간의 연애, 다른 가치관과 취미. 어딘가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이. 서로의 말에 반응은 하나 100%집중한 것 같지 않아보이는.
2.
쉬면 죄책감을 느끼는 것
누군가를 대할 때 주눅드는 것
먼저 연락하기를 두려워 하는 것
나 자신을 꾸미는 데 인색한 것
타인의 시선에 너무 큰 신경을 쓰는 것
3. 6.28(화) 아파서 데이오프
어제 새벽, 머리가 아파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어찌어찌 일을 갔는데 추운 날씨 스모커타임에 먹은 아보카도가 문제였는지 속이 너무 괴로웠다. 다행히 일찍 끝났고 집에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바로 잤다. 지금 내 머리가 이렇게 복잡한 이유는 어제 짝지가 해 준 이야기때문(재밌는얘기라고 했으나 나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나보다.)
- 가끔 새벽에 집에 들어온다는 타이완사람 T : 여기와서 몸 판다. 유러피안들한테. 그럼 얜 농장에서 일할 때 보이는 다른 남자들도 그런 상대로 볼까? 그래서 그 때 터키쉬가 그렇게 반기고 주무르고 하는건가. 그런 얘길 U가 아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안다는 가능성이 백퍼센트
- 방글라데시인 U이 용돈처럼 주는 돈을 받는다는 타이완사람 S : 밖에선 그렇게 싫다고 하면서 주는 돈 다 받고, 과일이며 과자 이런거 다 받아먹고. 아니... 돈을 왜 받지?????
- 유러피안 F : 50불만 주면 자기를 맘대로 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는. 이건 좀 거짓인 것 같다. 만약 맞다면, 얘 행동 하나하나에도 그런것을 표출하기 위함이 있었을까?
이렇게 내가 이런것들에 충격을 받은 건 내가 생각했던 그들의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는 것, 실제 나에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이 사람들의 진짜 모습에 50%도 안 될 것,. 이라는 생각. 나는?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그대로인것 같은데. 그냥 나 자체인 것 같은데. 난 그냥 2차원적 생각만 하는 것 같은데. 누군가를 대할 때 난 그 사람에게 내 마음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행동하는데. 가식 없이. 왜냐면 내가 힘들거든. 가식적으로 행동하려면.
4. 사람 많고 쾌적 한 곳
밤이 어둡지 않은 곳
춥지 않은 실내
여유있는 돈
꾸밈에 인색하지 않기
시간 투자하기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다른 점은 그걸 극복하느냐 안고가느냐
나는 인정하되, 미워하지 않되, 따라가진 않겠다
나 자체로 생각하기
훗날의 내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건 보류해두기
그냥 지금 내가 하고싶은대로
미래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고
포커스를 나에게 두기
나에게 시간투자하기
호주워킹홀리데이
1. 돈이 모이는 시간 사용법
- 없애고 싶은 습관 세 가지 적고 오늘부터 시작하기
: 하고 싶은 말 못하고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
: 식사 후 간식 먹는 것
: 어색한사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지 않는 것
: 베스티즈 접속 하는 것
- 시간 관리의 핵심 : 계획 / 목표의 구체화 / 시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 : 책, 사랑, 기술, 건강
- 목표설정 : 구체적 결과 / 마감시간 확실히 정해두기 / 정한 시간에 달성 가능한 현실성이 있는 목표
습관화 하고 싶다. 매일 유, 무산소 운동하기 / 매일 영어공부하기 - 그래머인유즈 1시간씩, 이근철 영어
일할 때 4시 25분에 일어남. 집에 오는 시간은 제각각. 자는시간 10시. 10시 30분도 괜찮을 듯. 밥먹고 도시락 7시. 7,8,9,10 "4시간의 여유"
2. 6.30 전체 데이오프받음
매일 내 머리 한 켠에 머물고 있는 "난 지금 시간을 매우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 일 끝나고 씻고 밥 먹고 다음날을 준비한 뒤, 방에 들어와서 내가 하는 건 웹툰보기, 웹서핑, 페이스북 등... 그 중 가장 생산적인 건 스트레칭하기. 시간을 굉장히 낭비하는 것 같다. 게다가 오늘 같이 쉬는날엔 하루종일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지. 뭐하지, 뭐하면 좋지.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계획과 목표가 확실히 잡혀야 할 것 같다. 이것들을 확실히 생각할 수 없는건 내가 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난 어렸을 때 부터 나중에 진짜 부자가 될거야라는 생각 갖고 있었다. 전혀 의심없이. 내가 힘들게 사는 모습 따위 상상해 본 적 없고. 내가 소망 리스트에 적은대로 정말 유명해져서 단상위에 올라가 강연하는 모습만 상상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아줌마가 아닌.
3. 7.1 또 데이오프. 레터스가 안자랐다나
나는 폐쇄적인 인간일까? H만 봐도 매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린다. 나는? 물론 그렇게 귀찮은 것 별로 안좋아한다. 그런걸 귀찮다고 말하는 자체부터 내 성향이 보이지만. 4남매 사이에서 자라서 사회성이 발달되어있다. 라고 얘기할 수 있는건가? 선택적 사회성이 발달된 듯.
일단 난 먼저 말을 잘 걸지 않는다. 특히 일 중엔. 장점은 일 할때 매우 진지하다. 단점은 재미없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화난걸로 볼 수도 있다. 기분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변화한다. H를 보면 누군가를 대할 때 감정의 변화가 별로 없는 것 같고 먼저 다가간다. 근데 나도 어렸을 땐 그랬다.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는 게 어렵지 않았다. 요즘은 그 냥 뭐든 복잡하게 생각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행동한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고민은 적게하고 그냥 행동하는 것.
긍정적, 우호적, 활동적인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다. 지금은 내가 만든 틀에 갖혀있지만.
4. 2017년 6월 귀국 후
- 7급 세무공무원 준비 : 공부시작 1년 이내로 합격. 분당으로 발령 / 토익신청/ 합격수기, 학원, 공부법 알아보기 / 국세청 들어가기
- 동거인과 같이 살 집 찾기 : 깨긋하고 햇빛이 잘 드는 집 /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 / 명동에 가기 쉬운 곳 / 오피스텔, 좋은 빌라같이 보안이 잘 되어있는 곳 / 사람이 많이 사는 곳 / 환한 곳 / 전세
- 귀국 후 집 찾기 / 세무공무원 준비
그 분은, 내가 요청하기도 전에 나에게 뭐가 필요한지 먼저 아신다. 그냥 다 믿고, 놓고 기다려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항상 기도하며.
5. 8.23일 한국 떠난지 500일째
벌써 한국을 떠난지 500일이 되었다. 워홀비자 만료는 288일이 남았고. 500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필리핀, 호주, 피지에 머물렀으며 시드니, 골드코스트, 브리즈번에 가봤다. 시간이 흐르며 느낀것도 굉장히 많고 많이도 변했다.
- 살면서 너무 많은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호주에 머무르며 백팩커로 느낀 것. 일주일에 한번 씩 외식했던 그 때. 밤에 치킨 안 먹으면 큰 일 나는 줄로만 알았던. 매일 특별한 음식을 먹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고 월셋집을 꾸미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했고, 무언가를 바리바리 사댔으며 세 끼 꼬박꼬박 챙겨먹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그 때. 몇 개월에 한 번씩 찜질방에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그 때. 참 이것저것 많이 신경 썼다. 나에게 필요한 게 아닌데도 남들이 좋다고 하면 무조건 사고 봤던. 통장 잔고 확인을 소홀히했고. 여튼 여기저기 너무 신경썼었다.
잊지말자. 호주에서 나는
새벽 4시 15분에 기상하고 9시 반 ~ 10시 경 잠듦
아침은 오트밀 + 두유 전자렌지 2분 + 커피나 차
9시 식사는 고구마 + 아몬드
12시 식사는 바나나 + 귤 + 아몬드
일 끝나고 와서 제대로 한 끼 먹음 5시-6시경
한국에서 나는...
새벽에 일어나 활동할거다
오트밀을 대량 구매해 식사 대용으로 먹을거다
인테리어엔 관심 두지 않으며, 진짜 필요한 것만 살거다
손목시계 1, 귀걸이 목걸이 셋트 1 정도만 좋은걸로
옷을 살 때 플레인 한 걸로. 너무 싸지 않은 걸로
계획적인 장보기, 쇼핑
외식 최대한 자제하기. 채식위주 식사면더 좋겠다
무언가를 살 때, 저렴한 것 말고 비싼걸로 사기. 식기류 포함
정수기 렌탈
두유 배달
에넥스텔레콤
인터넷으로 오트밀, 고구마 대량주문
생채소먹기
인터넷으로 사과 주문해서 하나씩 먹기
햇반을 사서 쌀밥 땡길때마다 먹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듯
믹서기두고 채소, 과일로 즙내먹기
호주워킹홀리데이
1. 감정에 휘둘리지 말 것
2015. 2.7일. 동아오토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던 그 때. 같이 일했던 D가 혼자 쌍수를 하러 간다는 말에 속이 상해 같이 가줬었다. 서울로 가는 차에서부터 후회했지 아마. 한 푼이 아쉬운 시점에,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이 아이를 위해 차비를 쓰고, 게다가 밥까지 사줬다. 부대찌개였지 아마? 밥 값이 2만원이 넘게 나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2달 뒤 출국하는 내가 왜... 착하고 여려서, 그리고 남에게 감정이입을 잘 해서.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것도 아니다. 우선순위 1번에 나를 둬야 했던건데.
너무 싼 것만 사려하지 말 것
난 뭔가를 볼 때, 사려할 때, 싼 것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뭔가를 사고자 할 때, 이게 내 마음에 든다 해도 가격이 내 맘에 들지 않으면 안사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돈에 얽매이고 스트레스 받아서겠지. 여기선 돈에 대한 걱정이 없는데.. 한국가면 다시 생길까 걱정이다. 나에게 대접한단 생각으로. 무언가를 살 때.
2. 8.28
돈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고 문득 든 생각. 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는걸까? 공무원 되는 것이 내가 진정 최고로 원하는 일일까.
한국에 돌아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 이건 좋다. 공부하는 게 좋으니까.
공무원이 된다면... 안정적이다. 남들에게 떳떳하다. 끝인가? 물론, 난 안정적인 삶을 매우 좋아한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하는 이런... 근데, 내 인생이란 한 작품에 안정적으로 살았던 기록만 남긴다면..? 일단 책을 좀 읽어봐야겠다.
3. 9.3 다이어트를 결심하다
습관성형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억지로 하는게 아닌 그냥 습관. 항상 하는 것이 되도록
이유는 : 진정한 나를 찾고 싶다 / 사진 찍을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 음식에 대한 식욕을 줄이고 싶다 / 나를 이기고 싶다
다이어트 식단을 먹되 배부르게. 억지로 먹는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잊지 않기
단 맛 나는 음료 안 마시기 ( 콜라, 주스, 밀크티)
4시 반 오트밀 + 두유 + 차 한 잔
9시 고구마, 양상추, 올리브 등 채소류
12시 바나나 1개, 귤이나 사과 1개
퇴근 후 계란 2개 + 샐러드 혹은 단백질 곁들인 샐러드
스피루리나,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간식으로 아몬드 20개
과자 등 간식은 내가 절제할 수 있다면 먹기. 안되면 손도 대지 말자
운동은 유산소 노래 10곡 들으며 하기. 노래 10곡 들으며 근력 / 스트레칭
4. 9.17(토) 다이어트 아닌 것 같은 다이어트 하는 중. 이틀전에는 더 이상 살빼지 말라고, 아파보인다는 얘기,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말 그대로 다이어트가 아닌 것 같은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다. 건강한 것을 양껏 먹는 중. 운동은 유산소 같은 경우 일주일에 하루, 스트레칭은 매일. 채소, 콩, 계란등을 양껏 먹다보니 다른 음식에 대한 생각도 안들고(치킨이나 햄버거같은... 과자나 콜라같은!) 배가 고프지도 않다. 가끔 초콜릿이나 과자가 고플 경우엔 그냥 먹는다. 근데 전처럼 미친듯 많이 먹진 않는다. 한 두개 정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것이 제일 중요하다 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장내 지방 축적을 한다고 한다. 무섭다. 지방축적이라니...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그냥 건강하게. 이대로 쭉 유지한다면 천천히 살이 빠지고 아주 건강한 몸이 될테지. 뒷면에 요즘 내가 먹는 식단을 써보겠다. 훗날 진짜 유용히 쓰일거야.
5. 아침(4:30) : 오트밀 40g + 물 300ml + 두유 50ml 전자렌지 / 블랙커피 1잔
스모커(9:30) : 샐러드(양상추, 병아리콩, 올리브5개, 방울토마토5개, 당근) / 고구마(작은 밀폐용기 꽉차게) / 오렌지주스 50ml / 아몬드 5알, 위트빅스 바이트 3-4개
런치(12:30) : 오트밀 40g + 물 300ml + 두유 50ml / 사과 1알 / 귤 1개 / 오렌지주스 50ml / 아몬드 5알 / 위트빅스 바이트 3-4개
저녁(5;30) : 단백질 1종(계란, 두부, 참치, 닭가슴살, 바사필렛 중) / 채소볶음 혹은 샐러드
9시 30분 - 10시 취침
밤에 치킨 시켜먹는것보다 40과 짜리 사과가 더 저렴하고 30팩짜리 두유가 더 저렴하다.
과자 한 봉, 아이스크림 하나보다 채소가 더 저렴하고, 과일도 살 수 있다.
외식, 야식 자제하면 돈 모으는것도 훨씬 수월하고.
백화점 외국코너가면 원두커피도 살 수 있을텐데 난 그걸 5,000원씩 내고 한 잔씩 마셨었다.
다이소에서 질도 안좋은 식기, 컵. 싸단 이유로 쟁여두고 쓰지도 않고. 먹고 싶다며 2만원짜리 케이크 한 판 사서 다 먹고. 먹고 싶으면 한 조각만 사면 되는 걸 왜 그리 무식하게... 대용량이 좋은줄만 알았지. 그건 유통기한이 상관없는 물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 인듯.
한국가면 살 것들이 많다. 한 번 살 때 좋은걸로만 사자. 구두, 가방도 좋은 것 한 두가지. 정장도 한 벌. 공무원 공부는 학원 다니면서 하면 좋을 듯 싶고. 혼자하긴 매우 벅찰것 같다. 여기선, 돈 모으고 몸이라도 건강히 만들자. 많이 바라지 말고.
6. 9.18(일)
어제 그제 한 일 때문인지 온 몸에 근육통이 너무 심해 생강도 달여먹고 스트레칭도 계속 해주었지만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질 않아 판나돌을 두 알 먹고 골반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뚝뚝 나더라. 아파서가 아니고 뭔가 가슴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울고 있는데 짝지는 나에게 신경쓰지 않고 핸드폰게임만 내리 하고 있는게 너무 서운해 정말 간만에 끅끅대며 엄청 울었다. 그동안 서운했던 것. 나에게 더 이상 감정이 없는것처럼 느껴졌던 것 모두 다 얘기했고 울다가도 할 말이 생각나면 그냥했다. 잘 했다. 잘했어. 나는 내 마음에 있는 얘기 다 했고 내 차례는 끝났다. 이제 상대방이 행동하기만 기다리면 되는 것.
더 이상은 찬밥신세 되지 않으련다. 내가 날 끔찍하게 챙길거다. 그게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더 이상 날 이렇게 방치하진 않을테다. 더 이상 날 이렇게 외롭게 혼자 두진 않을거다. 난 나를 믿고, 누군가 나를 믿던 믿지 않던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 기준에 맞춰 살거고, 상대방이 나를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나는 내가 사랑하고 아낄거다. 지금도, 앞으로도 쭉. 난 나를 사랑하기에 좋은 것만 먹고 좋은 생각만 하며 좋은 행동만 할거다. 누가 나에게 뭐라든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거다.
호주워킹홀리데이
1. 일이 너무 하기 싫다. 큰일이다.
9월 거의 끝났으니... 10/11/12/1/2/3/4/5 꽉 채운 8개월 남았다. 버티고 즐겨야 하는데, 어떻게 즐기지?
2. 9.25(일)
9.17일 즈음부터 좋은 식단 먹기 시작
변화는 ? 화장실을 하루 한 번 꼭 간다 / 카페인에 약해졌다. 진한 커피를 마시면 다리에 힘이 없고 심장이 두근두근거림 / 아침에 손, 발, 얼굴이 붓지 않음 / 어제 J네 집에 가서 저녁먹었고, 소화 대강 시키고 잠듦.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몸이 팅팅 부어있었고 눈 주위에 눈꼽이 많이 껴있었다. 짝지 생일 다음날 아침에는 자다가 긁은건지 배에 손톱자국이 많았다. / 성격이 온순해지고 말의 속도가 느려져 전처럼 말을 먹지 않는다 / 돼지고기, 소고기가 별로 안 땡긴다. 어제 소고기 먹었는데 피비린내가 너무 강했다.
3. 9.30(금) 데이오프야
어제 그저께, 우연히 지방의 누명이란 프로에 대해 알게 됐고,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라 유튜브에서 전체 영상을 봤더란다. 보고 난 소감은. 진짜 믿을 수 없다. 수 많은 충격적 내용이 나왔지만 그 중 몇개를 추리자면
지방자체는 살이 찌지 않으나 탄수화물, 당과 함께 먹게 될 경우 찐다 / 설탕은 제 2의 담배이다 /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혈당을 올리지 않는 것은 지방밖에 없고, 암은 당을 먹고 자란다는 것
너무 충격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있던 것(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 / 통밀 등 정제가 되지 않은 곡물류는 살이 덜 찐다 / 하루 권장 섭취량을 맞춰야하며, 무조건 무지방이 좋다 / 지방 섭취는 체중 감량에 독이 된다)과는 아예 다른 내용이었다.
정말 믿기 힘들었다. 편견과 구닥다리 생각이 아닌, 그냥 우리가 흔히 알아왔던 그 상식을 깼기 떄문이다. 그렇다고 이걸 믿지 않자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단에 의해 인생이 바뀌었다. 한 두명이 아닌 여럿을 두고 실험하기도 했고. 그 결과는 LCHF에 한 표. 많은 전문 의료진들도 이 식단을 찬양하고 있었다. 그들도 전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 믿었었고, 환자들에게도 그렇게 진단하였다는데. 그들이 생각을 바꾸고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다는 건 정말 믿을만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돈이 많이 들 것 같단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생각해보니 LCHF식단을 유지하며 얻는 그 성취감, 그리고 포만감이 불러오는 만족감에 의한 군것질 끊기.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 천연 지방을 먹을 것. 가공 되지 않은
- 배고플 때 양껏 먹을 것
- 당류가 포함된 조미료 자체도 금지(소금, 후추가 적당)
- 탄수화물 함량은 100g을 초과하지 말 것 : 나의 경우에는 체중감량이 목적이라 20g
어제 콜스에 가서 버터, 계란, 크림치즈, 트리플크림브리치즈, 슬라이스치즈, 쇠고기 mince를 구매했고, 일용 도시락 + 아침용으로 미치 조리해 둠
5시 20분에 아침식사했고 현재 시간 7시. 전혀 배고프지도 입이 심심하지도 않다. 물은 약 500ml 마심. 얼른 찬장 정리하고 싶다.
이렇게 식단 유지해서 건강하고 날씬한 몸이 된다면.. 심장이 두근두근.
어젯밤, 그리고 새벽. 너무나 기대가 되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내가 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한 듯 하다. 매일 달라지는 내 모습으로 인해 내 성격도 변화한다. 요즘은 살 찌기 전 그때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 말 많고 수다스럽고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는 게 가장 쉬웠던 그때로. 사진도 많이 남기고 싶다.
4. 10.11 데이오프
어젠 일찍 오고 오늘은 쉰다. 몸이 안좋아서. 감기 + 무기력
베개 고르는 법 찾기. 자고나면 승모근이 서있다. 만세하는 자세도 안 좋겠지. 뭐든 아끼지 말자. 내 몸 빼곤 다 소모품.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건강을 주제로 한 일을 하며 살고싶다. 배우고 싶다. 골반교정 제대로 하자. 꿈에 엄청 날씬하고 여리여리한 E가 나옴. 부러웠다. 아직도 나에겐 살이라는 게 엄청난 스트레스인듯. 뭔갈 버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 것
5. 10.12(수) 이틀 째 쉬는 중
쉬니까 좋다. 감기기운은 아직 좀 남아있는데 쉬니까 너무 좋다. 돈 벌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은 들지만 조바심은 안든다. 이 몇일 일 안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몇일 푹 쉬면서 재충전 확실히 하고 다시 시작해도 충분히 괜찮으니까. 내가 일 안하고 내 돈 안벌겠다는데 눈치보고 신경쓸게 뭐가 있나. 남이 나의 인생을 걱정해 줄 필요도 없고 나도 다른사람 신경 쓸 필요없다. 내가 쉬고싶음 쉬는거고 더 하고싶음 하는거다. 그동안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었다. 약한 상태에서 감기증세가 와버리니 이걸 핑계로 쉬고싶단 생각이 든거지. 마음이 힘들면 정말 너무 힘들다. 하나하나 사소한 것이 신경쓰게 되고. 마음이 힘들다보니 내가 공황장애인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는데 그건 진짜 아닌듯하다. 근데 내가 언제부터, 왜, 쉬는것에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을까? 거실테이블에 앉아 이걸 쓰고 있는 지금 이 때에도 누군가 올까 신경쓰인다. 왜일까? 내 머릿속에선 내가 지금 이렇게 쉬고있는게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나보다. 왜일까? 성격이려니 하고 넘겨야겠다. 여튼, 내가 앞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이 길게는 70년이다. 1년이 365일면 엄청나게 많은 날이 남은건데 그 사이 몇일을 쉰다고해서 뭐가 달라지는가. 난 쉬면서, 아니, 뭔갈 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는 그런 뭔가가 있나보다.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게 뭐가 어때서.. 왜.. 조금은 부드러워 질 필요가 있는 듯 싶다. 나.
호주에서 많이 치유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멀었나보다. 사랑을 안 받고 자란건 아니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자랐기에 나는 더 치료가 필요하다. 내가 힘든 마음을 갖고 살지 않으려면 난 치료가 필요하다. 다들 힘든 시기가 있다지만 그걸 어떻게 이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어렸을 적 기억이 나쁘지는 않다. 근데 굉장히 속상한 기억이 많다. 근데 그 이유가 다 돈 때문이었다. 그 시기를 이기고 나와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 특히 자매들과 함께 잘 살 방법을 궁리해봐야겠다. 한국에서 돈 걱정 안하면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6. 10.12 LCHF 13일차 CHECK
1. 매일 화장실을 가고, 정말 쾌변한다. 이런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2. 아침 Ketostrip : 2-3단계에 머무르는 중
3. 가스가 안찬다. 전엔 밥만 먹고나면 정말 민망할정도 많이 그랬는데. 삼겹살 먹는날엔 특히나 심해서 나에게 고기가 안맞는가보다 생각할정도로. 근데 그게 아니었다는...
4. 몸무게는 그닥 안줄었지만 살이 단단해지는 게 느껴진다. 엉덩이가 탱탱해지고 라인이 생겼다
5. 식탐이 없다. 먹고나면 축 쳐지지않고 바로 일어난다. 배에서 꼬르륵거려도 뭔갈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뭔갈 먹고싶다는 생각은 안든다
6. 오늘 스테비아 한 봉지 넣은 코코아 컵 케이크를 만들어먹었는데, 괴로울정도로 속이 달았다
7. 속쓰림도, 니글니글함도 없다. 신물이 올라오지도 않는다
8.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찬찬히 알아가는 듯 하다
9. 먹는 양이 줄었다. 마시는 물의 양은 늘었다. 몸이 좀 나아진 뒤 운동 시작하면 더 빠지겠지.
자영업 싫어. 특히 음식장사
누구에게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권력, 힘이 있는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바쁘게 살고싶다. 항상 배우면서
깔끔하고 도도하고 아름답게 살고싶다
바람 잘 들어오고 해 잘 들어오는 집에 살고싶어
지금 이 집이 내 집이면 좋겠다
어느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싶어
영양학 박사가 되고싶어. 교수도
음식으로 몸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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