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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홀리데이

1. 2017. 1.3 멜번에서 쓰는 새해 첫 일기

멜번시간으로는 AM 1:21. R&L의 책상에 앉아 쓰는 중, 여행... 직접적으로 보고 바로 느끼는 것도 좋지만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매우 좋다.

- 멜번에서 알러지 반응이 더 심해졌다. 땅콩을 먹고 난 후 양 팔, 오른쪽 관자놀이, 목, 오른쪽 입술아래, 복부에 두드러기가 나고 속이 매우 불편. 가스가 엄청 차 있는듯한 느낌. 지금껏 느꼈던 알러지 반응 중 최강(커스터드에 들어있던 계란 노른자까지 합세한 듯) 지금도 속이 굉장히 불편한데, 브라이튼 비치에서 먹었던 크리스피크림 + 허니머스터드 드레싱이 문제인 듯. Battered fish also. 어서 단순하지만 맛있는 지방식으로 돌아가고싶다.

- 네 남매가 아빠의 생신이 지났다는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인데.. 한국에 가면 아빠, 엄마 자주 찾아뵙기 / 연락 자주 드리기 / 누군가가 내 대신 해주겠지라는 생각은 말자

- 하루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자리잡고 싶다. 집, 그리고 안정적이고 열정적인 직장

- 몸을 쓰는 취미생활을 해보고싶다. 정적인 것 말고 아주 활기찬

- 고양이를 키우고싶다

- 원하는 몸이 되기 전까진 옷 안사기


게튼에 돌아가면... 커다랗게 달력만들기 / 운동할 수 있는 공간 확보 / 지방식시작 + 줄자와 저울로 매일 기록하기

올해 이루고 싶은 것 : 이상적인 몸무게 만들기(외모의 문제이기전에 정신의 문제다)


2. AM 9시 8분. 커피와 함께하는 시간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미래에 대한 준비는 하되 섣불리 걱정부터 하지말고, 내 신념과 주관을 꽉 지키며 바르게 살아갈 것. 소심해지지말고, 의기소침해지지말고, 죄책감을 갖지 말자. 생각하며 살 것. 피해의식 가지며 살지 않을 것. 천천히 우아하게 살아갈 것. 마음은 여유롭게, 몸은 바삐 움직일 것

올곧은 내가 될 것. 나를 바로, 제대로 알 것. 나는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부드러운 여성의 느낌과 당당하고 힘있는 여성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나는 자신감이 강하다. 두려움을 극복할 줄 알고 얼굴에 그늘이 드려져 있지 않다. 나는 누군가에게 내 책임을 전가하지 않으며, 내가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여 어느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내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며 더 나은길을 찾고자 노력한다. 내 얼굴엔 항상 밝은 빛이 가득하며 생기가 넘친다. 친척들처럼 그런 표정은 짓지 않는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말 힘들 사람을 위로해 주지도 못하는, 위로의 말과 행동 하나도 할 수 없는 그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 전부터 그랬다. 우리가족은 그 무리와 항상 동떨어져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냥 막연하게 오고 싶어서 호주 워홀을 결정했고 벌써 1/4가 남은 시점이고, 변화와 반성의 반복이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고. 내가 뭘 원하는지, 뭘 원하지 않는지에 대해 알아가고 있고. 그 사건 이후로 의기소침해진건 사실이다. 그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고 어떻게든 벗어나려 안간힘 쓰는 중. 하루하루.

내 맘의 어딘가가 결여 되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것에 만족을 쉽게 하지 못하며 내 의지대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게 너무 힘들고 어떤 것, 누군가의 속,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겉만 보고 판단하게 되었고. 내 마음이 강하지 못하여 겉모습에 강함을 입히고 싶어하는 것이다. 고가의 브랜드, 남을 무시하려는 표정,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한 목소리톤, 행동, 문신하고 싶어하는 것 등등. 내 마음이 강하지 못하기에 내 자신을 믿을 수 없는것이고 식욕을 통제할 수 없으며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내릴수가 없는것이다. 내가 강하지 못하기에 마음이, 심경이 오락가락 한 것이고 줏대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호흡이 힘들어지며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해지는것을 두려워하고, 어느것에 대한 걱정을 너무 지나치게 하고.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약해졌던가? 현실에 치이고 삶의 무게에 짓눌려서는 아니다. 내가,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해서인건 아닐까? 밤을 꼴딱 새더라도 하고 싶은 것



3. 1.4 멜번에서 브리즈번 가는 비행기 안

한국가서 혼자 살 집은(동거인과 함께 산다고 해도

 - 깔끔하고 어둡지않고, 바람과 해가 잘 들고 창문이 크고 Over 3rd. 3층보다 높고 승강기가 있고 현관에 보안키. 택배를 쉽게 받아주는 곳. 교통편이 좋은 곳. 너무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않은 곳


나는 아주 꼼꼼히 기록하는 걸 좋아하고

돈에 대해 게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숫자에 밝다

정처없이 여행다니는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계획적인 삶을 선호한다. 무언가를 할 때, 갈 때도 미리 계획하고 알아본다.

파스텔계열보다 화이트, 블랙, 레드, 핑크를 좋아하고

은보다는 금


4. 1.8(일)

내가 번 돈을 내가 쓰지 못하고 그걸 부인에게 준 뒤 부인이 주는 용돈으로 살아간다. 그 용돈마저도 아주 적다. 팔자 좋다 하는 사람은 하루에 만원. 보통사람들이 한달에 십만원. 용돈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남편 혼자 버는 외벌이일경우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이렇게 해도 모자르다고 한다. 그 남자는 괜찮을까. 자기의 욕구를 참아가면서까지 그렇게 살 이유가 있는걸까. 있다면 그건 어떤 이유일까. 아내들은 결혼전에 어떤 일을 해서 결혼 후, 출산 후에 돌아갈 곳이 없는걸까. 

-육아휴직 제도가 없는 곳

-기술직이 아닌 곳. 쉽게 얻는 직장의 경우도 돌아가기 힘들지 않을까. 일반 회사같은.


결혼 전, 자리를 확실히 잡고싶다.

어느 분야의 최고가 된다는 의미보다, 아니, 맞는 말일수도 있지. 특정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고 미래를 대비하여 언어를 배우고...

세무사사무실 입사 최소 경력 3년까지 쌓으며 중국여, 영어공부 => 무역회사로 스카웃 => 무역업무를 틈틈이 배우며 무역회사 오픈의 꿈을 키워감 => 무역회사 오픈. 여사장이 됨.


5. 

지금 난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과정. 이 시기를 인내하고 고뇌하며 무언가를 꿈꾸었던 자에게 아름답고 건강하고 튼튼한 날개가 주어질것이다.

날기위한 준비 중. 날기위한 고뇌 중. 내가 살고싶은 인생을 생각했을 때 공무원은 살짝 맞지 않는다.


호주워킹홀리데이

1. 반짝거리는 내 미래를 위해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

- 마음치료하기 

- 돈 모으기

마음이 치료되어야 뭐든 잘, 즐겁게 할 수 있다. 2010년의 그 마음이 지금까지 유지된다면 그건 너무나도 괴롭고도 아깝지 않은가. 이 세월이, 매일 즐길 수 있는 하루하루가.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마음이 치료되고 평안해진다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바뀔것이고, 내 미래의 개척에 대한 생각도 훨씬 더 쉬워질것이며, 인생이란것이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것을 매 순간 깨달을 수 있을것이다. 



2. 16. 12. 10 ver

- 심플하게 집 꾸미기

- 큰 냉장고사기

- 네스프레소 머신 혹은 원두 드리퍼

- 기미주근깨, 점 치료술받기, 왼쪽 눈 아래 시술받기, 애교살..?

- 치아 치료

- 실내 클라이밍하기

- 동거인과 여행 다녀오기

- 필라테스

- 아이허브 애용

- white와 woody로 집 꾸미기


3. 나는

- 쨍쨍한 여름이 아닌 선선한 가을이 좋다. 가을바람을 느끼면 나도 모르게 명동이 생각난다.

- 외모를 가꾸고 싶어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중

- 독학은 안되고 학원을 다녀야한다. 독학하려 할 경우 너무 더운 환경이면 안된다.

- 좌뇌의 성향이 강하다

- 외모를 굉장히 신경쓴다. 나, 남 둘 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

- 남의 시선, 생각에 굉장히 신경쓰는 편

- 유유자적하는 삶보단 시간초를 따지는 바쁜 삶이 좋다. 




4.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것

- 베이킹하고 주변사람에게 나누기

-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 즐기기

- 식품의 영양성분 분석하기

- 숫자 계산하기, 기록하기. 통장보며 쌓여가는 돈 체크하기

- 공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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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4 운전해서 써니뱅크가다

말 그대로 내가 운전해서 써니뱅크에 다녀왔다.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좋았다. 앞으로 더 전진! 난 친척들과 다른 신여성이 될거다. 두려워서 운전도 못하는 그 사람들과는 달라. 바람이 잘 들고 창문이 크고 최소 3층 이상의 해가 잘 들고 깨끗하고 환하고 화장실이 깨끗하고 택배를 걱정없이 받을 수 있고 경비실이 있고 어둡고 깊지 않은동네. 버스정류장 혹은 지하철역 근처.

가구공방 다니기 / 클라이밍

메모의 습관화 / 효율적으로 일하기 / 도시락 / 긍정적인 생각.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를 성공의 길로 이끌어준다

중국어 마스터 / 무역회사 스카웃 / 무역회사 오픈


2. 1.17 

일 그만두기 얼마 안남았다. 마음같아선 벌써 그만뒀지만 돈! 내 목표는 돈이니까.

앞으로 남은 기간을 계산해보자면 20번의 주급을 받을 수 있다. 500불씩 순수 저축한단 가정 -> 10,000불 / 600불씩 순수 저축한단 가정 -> 12,000불

1.19일 기준 내가 받을 돈 870불. 방값 105불 - 레지 200 = 565 / 목요일 돈 받고나면 18,000대로 진입

돈 아끼는 방법

- 레터스 적극 활용 : 점심 도시락

- 할인한다고 무작정 사지 않기. 저번에 비싼 버섯 할인해서 1불에 팔길래 샀는데 계속 안 먹게되서 결국 그냥 고기랑 구워먹음


3. 33살, 연봉 3억 받는 남자의 시간관리법

- 일 마감하기 :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스케쥴러를 보고 할 일을 다 수행했는지 확인.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 할 일을 미리 적으면서 내일 일과를 정리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음. 색칠로 구분함(오늘 해야할 일 - 녹색 / 해야 했지만 못한 일 - 노란색 / 이미 끝낸 일 - 빨간색) *오늘 한 일과 하지 못한 일을 분류하여 업무량을 퍼센테이지로 체크. 100%에 다가갈 수 있도록 조금씩 노력하는것이 포인트. 스케쥴러를 a4용지에 프린트하여 사용

- 포스트잇 활용 : 일 마감시 내일 스케쥴과 해야 할 일을 포스트잇에 똑같이 옮겨적음. 오전, 오후, 저녁으로 3등분해서. 직접 적어보며 내일의 일과를 미리 예상하고 상상. 휴대폰카메라로 촬영도

- 주/월 마감하기 : 주 마감은 일요일 저녁시간대를 추천한다. 자필일기를 쓰는 것처럼 일주일을 정리하며 느낀점과 반성하는 의미로 일기를 씀. 이번주의 반성 / 다음주에 어떤 목표를 갖고 살 것인지 / 중요한 테마는 무엇인지 /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월 마감은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한 달을 정리하며 있었던 일들을 확인하고 다음 달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 매 달의 테마도 정해 한 달 동안의 큰 그림을 정하고 세부적으로 실천한다.

- 시각화 : "꿈은 핏빛퍼럼 선명하게 꿔야 현실로 이룰 수 있는 법" 매년 새해가 시작 될 때 마다 그 해에 달성할 목표들을 글이 아닌 사진으로 만들어 첫 페이지 장식. 가지고 싶은 차. 이사하고 싶은 집. 이 자는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목표가 없으며, 기록하지 않은 목표가 없다.

- 아날로그 일기쓰기 : 스케쥴러 + 그 날의 감정을 적은 자필일기. 과거회상, 예전의 나와의 대화.


목표가 없는 삶은 열정이 없고, 시간도 무의미하게 쓰게 된다. 목표와 꿈에 다가가고 싶다면 계획하고 기록하고 반성하라. 계획없이 보내기에는 내 인생은 너무 소중하다.


- 집 안 곳곳 시계두기. 전자시계면 더 좋겠다

- 책상에 스탠딩형 달력두기. 자동이면 더 좋겠다

- 적당한 크기의 포스트잇에 그 달의 달력 만들어서 이동식으로 보기


4. 1.18(수)

잊지 말자. 지금 이 순간.

난 요즘 엄청난 새벽형인간. 2시 30분 기상, 8~9시 취침

정오 첫 식사(샐러드 + 올리브오일) 4~5시 저녁식사


한국가면 이렇게 살고싶어

- 새벽미사가기. 미사 후 새벽운동, 출근

- 집안은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

- 잘 키울 수 있는 화분 한 두개. 벌레 안생기는걸로

- 인터넷쇼핑의 적극 활용

- 가계부 완전 꼼꼼히 쓰기. 아날로그 식으로

- 신용카드를 갖고 있되, 혜택 보고

- 저가형 통신사 사용

- 깔끔한 집


5. 1.25(수)

언니로부터 택배를 받았다. 자매가 있다는 건 참 좋은것같다.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며 성격이 비슷한 자매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서로 고마워 할 줄 알고, 미안해 할 줄 알고, 뭔갈 해주고싶어하는 자매가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나는... 미래의 내 아이들이 언니, 동생들의 자식들과 정말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을 원한다. 우리 남매가 친척들 사이에서 느꼈던 그 감정, 소외감, 작아짐등은 다신 느끼지 않을 감정이다. 우릴 감쌀 수는 없었을까 그 사람들은. 어른이잖아. 자기 자매의 자식이잖아. 자기 자식처럼 대할 수는 없었던걸까? 우리를 챙길수도 없을정도로 사는게 벅차고 힘들었던걸까? 특히 넷째. 내가 당신때문이라도. 당신들 때문이라도 성공할거야. 재정적으로 가정적으로. 어떻게 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거야. 간밤 꿈에 친척들이 나왔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려 했던건지. 내가 조금씩 나이가 들수록 그 분들 참으로 답답한 사람들이라는걸 느낀다. 껍데기만 어른이지. 겁쟁이들, 우리가족 잘 챙기기. 내 가족만이라도 잘 챙기기.


호주워킹홀리데이

1, 

아까 씻다 문득 든 생각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누군가를 대해야겠다는거였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면 그게 그대로 느껴지는데,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면 그 상대방도 그걸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 같이 살고있는 꼬마애들한테 그런 느낌이 좀 있었는데, 안그러려고 한다 이제. 이름을 부르고 내가 가진것을 나누니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일 최선을 다해 충실히 살고, 타인을 배려하며 내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것. 교만하지 않는 것.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 그게 뭐든. 아까 일하는 도중 너무나도 힘들어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삼계탕을 먹은 이후로 속도 계속 더부룩하고 힘도 없고, 그러다보니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걸로 짜증을 내고 신경쓰고... 삼계탕이 잘못이었나? 그렇게 몇일을 부대끼게 보냈다. 신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오늘 새벽에는 속쓰림까지 느꼈다. 녹차를 마시고.  척추가 틀어져 골반까지 틀어진 듯 하여 척추에 좋은 스트레칭하려한다. 구르기 / 기지개펴기 / 코브라자세


2. 아까 일하다 든 생각은...

-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비자만료 133일전이다

- 몇일만 지나면 2월이다

- 이런일을 다시는 할 수 없지 않을까. 머리 안써도 되고 순전히 몸만 쓰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일하는 것

- 지금 여기서 번 돈이 내 한국생활의 종잣돈이 된다. 순수입으로 30,000불 모아가자. 여기서 번 돈으로 집 구하고 병원 다니고, 필요한 것 사고 취칙전까지 잘 쓴다. 취직후엔 가계부 확실히 쓰며 버는 족족 저축하기

- 나는 지금 번데기다. 나비가 되어 훨훨 날 준비를 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번데기

- 맘에 들지 않는것을 견디는 어른스러움도 배우다

 

3. 과천은 집이 너무 비싸다. 양재동 근처라 꽃시장 구경가긴 좋은데. 코스트코있고 어둡지 않은 동네라 어디 다니기도 좋은데.

경기권을 벗어나고 싶진 않다. 지하철이 다니는 곳에 살고싶다. 서울과 너무 멀지 않은곳에 살고싶다. 


4. 1.26 이케아. 여기서는 아이케아에 다녀왔다

드는 생각은...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 성공해야겠다. 


5. 1.27 설탕의 위대함을 느끼다

어제 이케아에 가서 엄청난 치팅을 했다. 아이스크림, 핫도그, 시나몬롤. 이 중 나에게 영향이 제일 컸던 것은(지금까지도 영향이 있는) 단연 아이스크림.

저탄고지를 하지 않았을때에도 아이스크림은 안먹었는데. 저탄고지 중 설탕덩어리 아이스크림을....

아이스크림을 먹고난 직 후 매우 배가 부르고 속이 미식거림. 그냥 앉아있을수가 없을 정도로. 하루 지난 오늘 오전까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음. 누군가 나에게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일이 힘들었던것도 아닌데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엄청 불쾌함 그 자체? 진짜 말 그대로 불쾌했다. 단 것을 생각하면 더 불쾌하고. 누군가 날 건드려서가 아니다. 내 내면에서부터 올라오는 불쾌함. 혈중에 있는 설탕을 모조리 싹 빼내고 싶어 물을 엄청 마셨다. 탄수화물을 두려워 할게 아니고 설탕을 두려워하고 멀리 해야 하는 것 같다. 과일에 들어있는 과당 이런 것 말고 진짜 설탕 그 자체. 그 자체를 두려워해야 하는 것 같다.



6. 1.28 문득 느낀 내 감정 "내가 옳다"

낮잠을 자고 8시쯤 일어나 배가 고파 짝지랑 이것저것 먹었다. 아보카도, 치즈, 코코넛오일. 이렇게 먹고 허전해서 치즈, 살라미를 더 먹었는데 먹다 문득,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옳다. 그러므로 죄책감 가질 필요도 없고 자신감 없을 필요도 없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내가 내린 결정이 정답이다. 그러니 눈치 보지말고, 상대방이 날 어떻게 신경쓸까에 대해 생각하지도 말고 그냥 지금 내가 하고 싶은대로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것. 저탄고지중 치팅은 신장을 매우 힘들게 한다던데. 여기서의 치팅은 설탕을 섭취하는거라 본다 나는. 먹으면 안 될 채소를 먹는건 치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본다. 일단 설탕부터 끊어보고 최대한 인공단맛이 나는것도 끊어보자. 씹는 껌들도 빈도와 양을 줄이고. 차라리 자연단맛이 있는 과일이 낫지 않을까싶다. 차라리이다. 과일을 즐겨 먹겠다는건 전혀 아니지. 오후 5시 식사 마치고 다음날 오후 12시에 코오비빔으로 단식을 깬다하면, 18시간의 공복인 듯 하다. 9시에 가끔 먹는 버터에 대해서는 딱히 걱정을 안해도 될 듯 싶고. 근데 빈속에 버터를 먹어서인지 신물이 올라오긴 하더라.

요즘 일 하는건 재밌고 즐겁다. 일의 강도가 세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웃고 대화하다보니 힘들다가도 힘이 난다. 미소 한 번, 대소 한 번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걸 몸소 느낀다. 내가 남을,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그것을 깨닫고 그 자도 나를 배려하려고 할 때, 뭔가 알 수 없는 몽글거림이 심장에서 피어오른다.

많이 먹어도 뭔가 허전한 건 심리적 문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 이곳에서 나는, 어느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뭔가에 푹 빠질 수 있다면 그 허기짐을 아주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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