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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홀리데이
1. 호주에 온지 15일째. 게튼의 도서관에서 쓰는 첫번째 일기
15일째다. 프렌즈하우스에 7일 머무른걸 제외하면 게튼엔 8일 머물렀다. 저번주 금요일, 멀고위라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일을 했다. 장소는 브로콜리 농장. 팀 컨트렉이었고 29.5빈을 했다. 한 빈에 25달러고 6명이었다. 5시 30분에 집에서 나왔고, 5시에 집에 도착했다. 하아.. 결론은 그만뒀다. 이걸 생각하면 굉장히 짜증난다. 힘든 건 사실이었다. 안 쓰던 근육 다시 쓰는 것도 힘들었고. 몸이 힘들긴 했다.
122달러 - 픽업비 7달러 = 115달러 벌었다. 8시간에 115달러, 시급이 15불이 안된다. 허나 만약 내가 그만두지 않았다면? 115 * 6 690. 700불은 벌었겠구나. 700불 - 방값 - 생활비 = 600불 600불 * 5 = 3000불. 300만원. 뭐 이미 지난일인데 어찌할까.
그래서 굉장히 짜증났다. 말로는 나 농장일하면 진짜 잘할 것 같아 이야기 해 놓고 막상 닥치니까 하루하고 못하겠다고 하고. 내가 원래 이렇게 의지가 약한 사람이었나? 내가 원래 이렇게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나?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올바른게 아닐까? 인생은 무대고, 내가 주인공이야. 내가 내 무대를 만드는거고, 내가 내 가치를 올리는거야. 내 인생은 게임이다. 리셋이 안되는 게임. 지금 나를 봤을 때, 나는 레벨업을 위해 애쓰고 있는가? 나는 지금 뭘 하는가? 내 하루 일상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침 9시 기상(참 늦다) 10 ~ 11시쯤 밥먹기(밥 먹기 전에 씻기) 그냥 시간 보내기, 근처 구경 다니기 3~4시쯤 밥먹기 기타에 시간투자.
시간을 도대체 어디에 쓰는거지? 6~8시쯤 밥먹기 어젠 10시에 잠
도대체 이게 뭐지? 어디에, 내 인생을 쏟아 붓고 있는거지? 적잉하는 기간이라는 이유로 너무 날 놓은 건 아닌가? 도대체 뭘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거지? 15일 밖에, 15일 씩이나 됐는데, 뭐하는거지? 일 하지 않는 날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 내 목표가 100%돈이라고 해도 뭔갈 더 찾아야 하지 않을까?
내일부턴 일을 한다. 토마토 농장이란다. 괜찮기를 바라며.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지금 하나도 즐겁지가 않다. 오히려 불편하다. 거리의 정도를 모르겠다.
-> 내가 나를 엄청 억죘구나. 다른 나라에 간지 15일밖에 안된 상황이었는데 좀 즐기지 그랬어. 초기자본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얼마 없다보니 불안을 느끼고 시간이 갈수록 짙어졌구나.
2.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것이 힘든 일일까?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가? 아이가 꼭 있어야만 하는가? 꿈을 현실로 만든느 것이 많이 어려운 일인가? 결혼이라는 속박을 생각하지 않았을때 인간의, 나의 자유의 시간은 너무나도 많은데, 내가 나를 너무 묶어두는게 아닌가? 나는 추위를 많이 타니 몸을 잘 데워야 한다 항상.... 결혼... 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는다. 정말로 한국에서만 사는게 올바른 인생인걸까?
누군가를 따라야만 할까? 신도 아니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나와 같은 인간을 꼭 따라야만 할까? 내가 워킹을 온 이유는 뭔가? 그 목적은 뭔가? 내가 정말로,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뭔가? 내 인생의 목적은 뭔가? 뭘, 무엇을 찾고 싶은 건가? 레벨업. 내 인생게임의 레벨업. 나에게 생명을 준 이유는, 내가 무언가를 하길 바라는 이유에서겠지. 그 무언가가 뭔가> 사람은 하나만 잘해도 잘 산다고 하는데 나에겐 그 하나가 뭘까?
난 아직 어리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위로 따윈 필요없다. 내 생각이 맞는거겠지. 이젠. 아닌게? 정답은 없다. 그렇다. 너무 비슷해서 진전이 없는 걸지도 모른다. 지금 하고 싶은 건 ? 속 시원히 얘기해보고 싶다. 또 나 혼자 얘기하고 마는 것 말고 진짜 속 시원히 상대방의 얘기까지 다 듣고 싶다.
아이엘츠 공부법 / 돈모으기 / 일 제대로 시작하면 번 돈과 가계부 정리하기 / 운동하면 금상첨화 / 레벨업!!! 적게 먹기, 필요한 만큼만 먹기
매일 혼자만의 시간 갖기. 매우 중요하다.
3. 9.6일
오늘 또 나의 미래에 대해 걱정, 또 계획. 항상 그래왔지만 그냥 더 -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봅시다.
2년 뒤 객관적 나의 모습. 내가 갖고 있는 경력은 주방, 아주 조금의 연구직, 몇 개월의 세무사사무실이다.
주방, 한국에선 절대 안할것이다. 연구직. 30대의 날 받아줄리 만무하다. 내가 엄청나게 뛰어난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세무사사무실, 하고 싶지도 않고 한다 해도 주 6일 근무에 14시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110만원. 세금 제하면 100. 이것도 잘 받아야 이정도다.
내가 생각하기에 난, 그동안 내가 만났던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 안주하길 바랬으며 더 이상 배우고 싶지 않아했다. 희망도, 열정도 없었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제빵공장에서 일할 때 나름 재미있었다. 구워져 나오는 빵, 쿠키들을 보는것도 너무 즐거웠고 쿠키를 팩킹하는 그런 일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곳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왔겠지만(물론 나도 그랬고) 난...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었던 것 같다. 주방에서 일할때도 그렇고... 참 잘 생각해보면 난 남들보다 조금 느릴 뿐 인것 같다. 조금 느리게 깨닫고 조금 느리게 알게 되고 그런 것. 느린게 나쁜건 아니거든.
지금, 이 모든 걸 알았을 때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난 더 잘 살 수 있었겠지.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면서. 근데 그게 아니니... 그렇게 할 수 없었으니 앞으로 올 모든 생활, 상황에 최선을 다 하면 된다. 인생은 게임이다. 내 모든 행동을 레벨업, 경험치를 위한 행동이라 생각하면 된다.
4. 10.5일 공휴일로 인한 간만의 평일 데이오프. 35도까지 올라간다. 덥다.
오늘은 호주 온 지 120일 되는 날. 4개월 가량! 그동안... 돈 열심히 벌고, 생각도 많이 했다,. 운동도 틈틈이 하고 있고 식단도 조절 중! 밀가루는 최대한 안 먹으려고 노력 중! 호주를 선택했던 이유가? 경험하고 싶어서.
내가 가진 특별한 기쁨 찾기. 세상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쁨. 나 다움을 찾자! 꾸미지 않은.
5. 10.24(토)
간만에 쓰는 생각정리 노트!
브로콜리니 팩킹 때문인지 글씨가 참 이상하게 써진다.
오늘은 1일 1식 6일째, 스퀏 7일째. 이렇게 하루하루 쌓여가면서 내 몸이 변하는거겠지. 이대로 쭈욱 유지해서 내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어보고싶다. 1일 1식때문인지 이틀째 모닝 화장실을 간다. 오늘 아침엔 커피를 연하게 타서 마셨었는데, 10시 30분쯤 배가 아팠다. 지금 집에 택배 보내려고 계획 중! 200달러까지 쓸 의향이 있다. 호주오면 하고 싶었던것들 중 하나. 일 잘하고 자리 잘 잡아서 집에 영양제 등 보내기! 이민을 온 것도 아니고 길어야 2년 머문다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누고 싶다'-'
여가시간을 잘 - 보낼 수 있는 방법 ! 영어공부 / 운동 / 독서
지금 걱정하지 말 것 오늘 하루를 충실히 하면 내일의 길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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